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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산 문수봉 노송도 / 소양강

노하우업 2011. 5. 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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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 11.05.29. 14:15
노하우 업 개설을 축하하는 의미로 최신작을 올립니다.
이 작품은 지난 5월13일 춘천역에 기증했는데요. 거기엔 사연이 있지요.
40여년 전 극빈의 환경이라 그림공부하러 강촌에서 춘천을 다니며 3년 여 무임승차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늘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었구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기념으로 이 그림을 기증하며 그 빚을 같았네요.
경운산은 청평사가 있는 소양호 안의 오봉산 옛 이름입니다. 다섯봉우리가 있다해서 오봉산이라 부릅니다.
그 중 제3봉이 문수봉, 거기 바위에 뿌리를 또아리 튼 것 같은 이 노송이 있습니다.
상서로운 구름[慶雲], 문수보살의 가피로 사고없이 발전하라는 뜻을 담았지요.
솔꽃을 넝었구요
 
  소양강 11.05.29. 14:22
소나무는 십장생의 하나, 오래도록 이어가라는 의미와 꽃핀 소나무로 복선전철 개통 경사를 축하하는 분위기를 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개방형 역사여서 도난문제가 있어 역장실에 걸린 겁니다. 대합실에 걸려 모든 이들이 봤으면 좋겠으나
그럴수가 없더군요. 노하우 업의 무궁한 발전을 아울러 빕니다.^^*
 
  빨간돼지 11.05.29. 18:02
3년 차비면 만만치 않을텐데 ......
좋은 그림인가 봅니다 ㅎㅎㅎㅎ
저도 살아 오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에게
도움도 받고 피해도 입히고 했는데
어떻게 갚을 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저는 그림을 잘 못 그려서 그림 보는 눈도 없습니다
님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소양강 11.05.30. 13:08
빨간돼지님
추상화가 아닌 그림은 보는 눈이 따로 있어야 한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다만 관념으로 보는 것과 달리 오랜 관찰을 통해서 표현하는 사물이 생경할 수도 있겠네요.
차비 계산은 못해봤는데 저 그림이면 넉넉히 갚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유희 11.05.29. 23:24
안녕하세요, 소양강 님,
인사 드립니다.
직접그리신 그림을 볼 수 있다니!!! 
예술 분야는 일단 그 작품이 품고있는 내막을 알면 훨씬 쉽게 이해가 되고 감정이 닿는 것 같습니다.
소재인 소나무가 몇백년 뿌리를 내린 듯 보이는군요.
그런데,... 소나무도 꽃이 피다는 건 첨 알았습니다.

그림 화풍을 어디서 본 듯한데, 기억을 더듬어 봐야겠네요.

하아, 비슷한 취미를 가지신 분을 만나게 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울적해던 기분이 싸악~ 가시는 듯 
... 감사!!
   소양강 11.05.30. 13:17
유희님 반갑습니다.
이외로 소나무에 꽃이 핀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송화다식을 먹어본 사람도 그러던데요. 송화[松花], 곧 솔꽃이지요.
그 꽃가루로 다식도 만들어 먹고 인절미 겉에 묻혀 먹기도 했잖아요.
이것이 관념으로 본다는 것이지요. 소나무도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도 맺습니다.
솔방울이 그것입니다. 낙엽도 집니다. 떨어진 솔잎을 끌어 모아다 쏘시개로 삼거나 급한 음식을
만들 때 애용했거든요. 불땀이 아주 좋아서요. 소나무는 특히 관념화 돼 있어서 눈 앞에 두고도
제대로 못 보는 대표적인 나무이기도 합니다. 제백석 작품 올린 것 잘 봤습니다.^^*
 
  아프로만 11.05.30. 11:47
간판쟁이인 제가 할 일 - 우선 대문간판부터 수정 - 먼저 하고 나서야 이렇게 나중에사 댓글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무덤덤합니다 ^ㅡ^.

첫 방문 기념으로 이렇게 귀한 작품을 올려주신 소양강님께 너무 고와워서 정말 어쩔줄 을 모르겠습니다. 이 그림 본다고 언제 한번 반드시 춘천역장실로 찾아가서 떼를 써야겠습니다. 

유희님이 그림작품에 아주 밝으신 분 입니다. 소양강님의 좋은 벗을 만나신 듯 해서 제 마음도 흐믓 합니다.
   소양강 11.05.30. 13:24
춘천역에 가서 떼를 안써도 보여줄 겁니다.
벌써 가본 분들이 여럿 되더라구요. 아프로만님 무덤덤이야 익히 일고 있는 것이구요.^^*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것 까지 알고있는 소양강 아닙니까. 아프로만님의 좋은 품성을 가진 따님 이야기를
지인들 한테 여러번 했었구요. 벌써 어엿한 숙녀티를 내고 있겠네요. 중학생 쯤 되나요?
노하우 업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빨간돼지 11.05.31. 20:33
저의 열등감인데요,
예술, 하면 괜히 찌짜 붙고 싶은 마음이....
용서 하세요
산에 살면서 소나무에 둘러싸여 살다 보니 특별한 느낌이 오히려 없네요1
소양강님!
친절한 댓글 고마워요
사이좋게 지내요!
   소양강 11.06.01. 00:50
소양강도 산속에 살고 있는데 빨간돼지님도 소나무가 둘러싸인 산에서 사신다니요.
소나무가 산방 아주 가까이 있지는 않아서 부럽습니다.
주변에서 소나무화가라고 부르거든요. 그만큼 소나무를 많이 그립니다.
소양호 안에 예전 화전민 살던 산촌, 교실 네칸짜리 폐교에서 지내는지 12년째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