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가미의 문예기행
문화평론 - 류가미의 문예기행
[원시에서 모던아트까지]
[프롤로그]
환상여행 떠났던 류가미, [문예기행]으로 돌아오다!
서양문예사조 전반을 깊이있게 발랄하게 통찰 17일부터 매주 연재
지난해 10월 16일 41번째 연재글 ‘보편사속의 한국’을 마지막으로 [류가미의 환상여행] 연재를 끝마쳤던 소설가 류가미 씨가 1년 1개월만인 오는 17일 [류가미의 문예기행]으로 되돌아온다.
일찍이 [류가미의 환상여행]은 종교와 문화, 역사와 신화 등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장대한 스케일과 풍부한 내용으로 독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매주 연재글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한 주를 보낸다면 이른바 ‘마니아’ 열풍이 일기도 했던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대표적 연재물이었다.
이번 류 씨가 새로 선보이는 [류가미의 문예기행]은 고대의 제천의식부터 시작해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예술에 이르는 서양의 문예사조 전반을 깊이 있게 탐색하고 그들의 흥망성쇠를 짚어볼 예정이다.
독자들이 의견 또는 궁금증을 담은 댓글을 올리면 다음 연재물에서 자신의 견해를 답변형식으로 밝히는 적극적인 독자와의 소통으로도 잘 알려졌던 류 씨의 신작은 매주 금요일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에서 만나볼 수 있다.
류 씨가 밝힌 앞으로의 연재 계획은 다음과 같다.
1장 근원을 찾아서 - 원시종합예술
2장 최초의 논쟁 - 플라톤의 국가 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3장 구원 대 탐색 - 성서문학과 기사문학
4장 주체의 탄생 - 르네상스
5장 미의 이데아를 찾아서 - 고전주의
6장 질풍노도의 시대 - 낭만주의
7장 객관적 현실을 찾아서 - 사실주의
8장 재현의 위기 - 현대예술(Modern of art)
각 장마다 적게는 3~4개, 많으면 그 이상의 연재물이 나갈 예정이다.
류 씨는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는 소감에 대해 “그냥 예쁘게 봐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짧게 밝히며 “1년이 지났지만 독자들이 많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류 씨는 이번 연재가 2007학년도 수능시험일인 11월 16일의 바로 다음날인 17일부터 시작하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2008학년도부터 각 대학들의 논술고사 강화방침을 세운 가운데 자신의 글이 학생들에게 문사철(文史哲)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류 씨는 “2007년 수능이 끝나고 이제부터 논술세대라고 불릴 세대가 태어나게 될 것이다. 수능이 끝나는 11월에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것은 새로운 세대와 함께 길을 떠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논술이라는 것은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글 쓰는 건 전적으로 학생의 몫”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의도가 논술시험 공부를 위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다만 지금 사회적으로 ‘386세대’란 통념이 고착화된 것처럼 훗날 ‘논술세대’도 의미있는 하나의 구획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류 씨는 “입시와 연관돼서 씁쓸하긴 하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단 낫다. 자신만의 세계관, 가치관을 가지고 자기 삶을 결정해나가는 데 있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입력: 2006-11-16 / 백만석 (wildpioneer@dailyseop.com)기자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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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기원이 무엇이냐 주장은 크게 묶어보면 다음 세 가지 범주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심리학적 기원설입니다. 두 번째는 사회학적 기원설입니다. 세 번째는 제의적 기원설입니다
(5부) 왜 플라톤은 국가에서 시인을 추방하려고 했는가?
플라톤이 시인 추방론을 주장한 것은 그의 저서 ‘국가(politeia)’에서입니다.플라톤은 시인이 이상 국가를 건설하는데 방해가 되니까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가 왜 시인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플라톤이 생각하는 이상국가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시학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예이론서입니다. 플라톤이 ‘국가’를 쓴 목적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 국가를 드러내기 위해서였지, 문예 이론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아니었습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말 그대로 시(비극)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평론을 담은 책입니다. 그야말로 본격적인 문예이론서인 셈이지요
(7부) 미덕(arete) vs 원죄(Original Sin)
유대교는 계시된 진리, 율법에 조건 없는 믿음(Credo)을 요구하고 그리스 철학은 이성을 통해 스스로 보편적 진리를 인식(Gnosis)할 것을 요구합니다.
조지프 캠벨은 유럽의 가치관을 대표하는 인물로 프로메테우스를 꼽습니다. 반면 레반트의 가치관을 대표하는 인물로 욥을 꼽습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신에게 맞서는 자라면, 욥은 신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바치는 인물입니다
프로메테우스의 자신을 상승시키려는 욕구 밑에는 그 욕구를 막으려는 어떤 장애나 금기도 무시하겠다는 오만이 깔려 있습니다. 또 선의 회복을 기다리며 고난을 견디는 욥의 인고 속에서는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는 주체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원형이라는 것은 인류의 축적된 경험의 산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메테우스와 욥은 우리의 본성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프로메테우스와 욥이라는 양극 사이에 존재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신한 이론을 내놓습니다. 그것이 바로 선의 결핍설(privatio boni)입니다
융은 의인의 고통을 통해, 신은 자신의 악을 자각하고 진화합니다. 신이 진화하기 위해서 죄 없는 인간의 의식적인 고통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구원을 위해 신을 필요로 하지만 신도 자신의 진화를 위해서 인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면, 악은 신과 인간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투입되는 촉매제라고 할 수 있겠지요
(11부) 리베스토드(liebestod)- 사랑과 죽음
고전주의가 보편성을 추구한다면 낭만주의는 인간의 주관적인 내면세계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18세기 등장했던 그 수많은 행복론을 요약하면 행복은 도덕과 병행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은 도덕을 지키지 않고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말이자 동시에 인간의 본성을 제약하고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도덕은 제대로 된 도덕이 아니라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사고에서 찾았던 것과 달리, 루소는 자기 존재감을 감수성에서 찾아냅니다. 루소는 인간은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느끼며, 감수성이야 말로 인간이 공유하는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주장은 교회법이나, 국가법이 아니라, 자연법을 따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이 말은 자신의 본성, 내면의 진실을 따르라는 충고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상태에서 선했고 평등한 행복을 누렸는데, 소유가 제도화됨으로써 모든 것이 파괴되고 오늘의 불평등이 초래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논문은 훗날 마르크스의 사적 변증법의 선구적인 역할을 합니다.)
루소는 인위적인 사회 제도와 문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도와 문명에서 벗어나 인간이 원래 가진 본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문명 대 자연을 이성 대 감정으로 구분했던 루소의 이분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과연 인간의 본성(자연)이 감정이고 인간의 이성은 자연으로부터 떨어진 인위적인 것일까요? 과연 인간의 문명이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는 관습과 제도일 뿐일까요?
사회관습에서 해방이 인간을 구원할 것이라는 루소의 발상은 너무나 낭만적인 것이었습니다.프랑스 대혁명 다음에 나타난 것은 구체제 보다 더 못한 로베스 피에르의 공포정치와 나폴레옹의 독재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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