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논점 촛점

이제는 끝내야 할 전대협식 게릴라정치

노하우업 2012. 5. 18. 13:49





먼저 읽어볼 기사 두개

http://www.pressby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483
민주통합당은 '패거리' 정치에서 자유롭나?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960
민주통합당 최대 계보라는 ‘친노’, 누구냐 너는


이번 통진당 사태를 보며 사람들이 경악했던 것이 두가지가 있다.


- 첫번째는 당권파가 생각보다 소수라는 점.
- 두번째는, 주사파라는 말도 사치스러울 만큼 저들이 이념보다는 소수의 권익을 위해 활동한다는 점이다. 


당권파들은 어떤 이념이나 사상에 동의해서 모인 자발적 결사체가 아니라 학연,지연,혈연관계등으로 얽힌 사적인 집단이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사적인 접촉을 통해 이너써클을 구성한 뒤, 노조, 운동가, 시민사회, 정파등과
연합해 조직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은 진보나 심지어 종북 엔엘에 대한 일반인의 선입견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80년대 운동권의 모습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한대련의 이런 모습이 전대협의 80년대 게릴라식 조직이론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외대 용인분교 출신들로, 전대협의 주류는 아니었다.
전대협의 주류였던 민주당의 486들은 과연 이런 조직이론을 버리고 정당정치와 대의민주주의의 프로세스를 따르고 있을까?


선거때만 되면 사람들은 나에게 친노는 누구냐 난닝구는 누구냐 정동영계는 누구냐 누가 손학규를 미냐 한명숙하고 이해찬은 같은편이냐 왜 싸우냐 묻는다. 

사실 이문제는 기자들도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내 사람들은 친노니 비노니 하는 말에 할말을 잃을 수밖에 없다. 자신이 친노라고 주장하는
정치인도 없을 뿐더러 노무현을 욕하는 정치인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친노 비노 난닝구 혁통궁물...

민주당의 여러 정파들을 일컫는 말은 매우 다양하지만 자신이 저 정파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 민주당은 뚜렷한 지향점과 기반을 알기 힘든 미스테리 정당이 되었을까?


호남기반정치인들이 노무현과 영남기반 정치인들을 영패로 비난하며 호남순혈주의를 내세우는 거야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우리당 출신 중진들이 중도보수를 앞세우고 과격한 좌클릭을 경계하는 것 역시 참여정부 내내 익히 보아온 일이라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486 들이다. 
이들의 정치적 스탠스는 그 누구도 알기 힘들다. 

이들은 참여정부 내내 노무현과 대립하며 조중동 못지 않게 참여정부 흠집내기에 골몰 해온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노무현 서거 직전까지 노무현을 범죄자로 단정하며 험악한 논평을 쏟아 낸 것 역시 486 들이었다. 

하지만 노무현 사후, 이들은 상주를 자처하며 노무현정신 계층을 소리높여 외쳤고, 혁통과 국민의 명령등 민주당의 친노운동을 지원하며, 노무현을 내세워 호남중진들을 압박하는 괴상한 모습을 보인다. 

열린 우리당을 복기해 보자.
주요 선거가 있을 때 마다 선거캠프에는 어김없이 전대협 486들의 이름이 요직을 차지 했다. 

문제는 열린우리당은 탄핵이후 실시된 거의 모든 선거에서 패배를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수없이 많은 당대표들이 사퇴를 해야했다. 그러나 선거기획과 참모역을 해온 전대협 486이 선거패배의 책임을 졌다든가 사과를 했다는 말을 나는 들어본 바가 없다.

전대협 486들은,

열린우리당시절 당의 최고권력 정동영을 업고 노무현과 극한 대립을 벌였으며
유시민에 대한 철저한 고립전략, 이상호 명계남 이기명등 친노인사들을 포섭해 내분을 일으켰다.

그리고 2007년 누구나 예상할 수있는 시나리오 경선을 주도하며 대선을 이명박에게 헌납했고,

486에게 업혀 구민주당과의 합당을 추진한 정동영은 역시 486에 의해 버림받고 정치계에서 이인제나 다름없는 퇴물신세가 되었다. 

전대협 486의 정치는 단순하다. 

민주당 분당이 필요할 때는 노무현을 찬양하며 호남을 비방하고, 
정동영과 함께할 때는 노무현을 비방하며 반노를 외쳤으며,

노무현 사후에는 상주를 자임하며 노무현 정신계승을 외치고,

당권이 필요하면 자신들이 앞장서서 영패타도를 외친다. 

486의 실체는 무엇인가? 친노인가? 진보인가? 온건보수인가? 탈지역주의인가 지역주의인가?
그 누구도 알수 없다. 

이해찬은 현재 486에 업혀 당권에 바짝 다가가 있지만 이해찬의 운명이 정동영이나 손학규 한명숙과 별 다를 것 같지는 않다. 

권력투쟁과 소규모조직장악에 대한 이들의 노하우는 실로 대단한 것이지만, 연이은 선거 패배에서 나타나듯이 국민과 대중을 상대로한 정치에서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권의 많은 정치인들이 계속된 야권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이 모든 일을 기획하고 추진해온 전대협 486들이 단 한번도 비판의 도마에 오르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명료하게 표방하거나, 정치일정을 투명하게 밝히기 보다는, 음지에서 모든 일을 도모하고 사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력을 편성하고 키워나가는 경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파쇼의 검찰에 쫓기며 실체를 감추고 자신들의 견해나 조직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채 활동을 할수 밖에 없었던 80년대를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이제는 검찰언론관료재벌을 장악한 기득권과의 싸움은 열린광장, 참여, 역동적 소통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전술전략, 세력연합으로는 절대 주류기득권을 이길수가 없다.

현재에도 이들의 은밀하고 사적관계에 중심의 운동(정치)방식 때문에 야권은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많은 대표와 중견정치인들이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치무대에서 사라져갔지만 이 패배의 중요한 책임을 져야할 전대협486들은 오히려 그때마다 세력을 확장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민주통합당의 주류는 누가 뭐래도 전대협 486 이고 앞으로도 민주통합당의 전대협화 아니 전의협화는 점점 더 가속될것이다.

나역시 전대협 486들과 일정한 관계를 맺은 사람이고 이들의 정치적 자산 모두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전대협 486들은 차라리 자신의 이름과 정치적 견해를 걸고 당당하게 당의 주류임을 선언했으면 한다. 그리고 대중들이 알수있고 평가할수 있는 방식의 정치를 하고 이에 대해서 책임도 지는 세력이 되었으면 한다. 

지난 시절 이들의 헌신과 노력을 평가절하할 수있는 이들이 누가 있겠는가? 이제는 밖으로 나와 밝은 빛아래서 정치를 펼쳐보길 기대한다.





글쓴이: 답답이 / 2012. 5. 18, 무브온21   원문출처

■ 보관 & 펌: 노하우업 카페 -  http://cafe.daum.net/knowhowup/Dnqf/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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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녀    2012.05.18 10:54:14


정사 '정'에 패거리 '당'이 하는 정치가 정당정치라고랴고랴.

그니까 나랄 다스리는 일에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는 패거리가 정권을 잡자는 거이 정당정치.

정당정치란 말이 바로 패거리정치란 야그 아녀라?


패거리가 분명한데도 패거리가 아닌 척 하는 것부터가 웃기는 야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