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 동영상 곡 Hasta siempre / muse
먼 저편 (미래의 착취자가 될지도 모를 동지들에게)
지금까지 나는
나의 동지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지 결코 적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오늘 다시 이 총대를 적시며 흐르는 눈물은 어쩌면 내가 동지들을 위해 흘리는
마지막 눈물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멀고 험한 길을 함께 걸어왔고 또 앞으로도 함께 걸어 갈 것을 맹세했었다
하지만, 그 맹세가 하나 둘씩 무너져 갈 때마다 나는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보다도
차라리 가슴 저미는 슬픔을 느꼈다.
누군들 힘겹고 고단하지 않았겠는가
누군들 별빛 같은 그리움이 없었겠는가
그것을 우리 어찌 세월 탓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
비록 그대들이 떠나 신처럼 경배했던 민중들에게 한줌도 안 되는 독재와
제국주의 착취자처럼 거꾸로 칼끝을 겨누는 일만은 없게 해 다오
그대들 스스로 비참하게는 하지 말아다오.
나는 어떠한 고통도 참고 견딜 수 있지만 그 슬픔만큼은 참을 수가 없구나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빈 산은 너무 넓구나
밤 하늘의 별들은 여전히 저렇게 반짝이고 나무들도 여전히 저렇게 제 자리에
있는데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산은 너무 적막하구나.
먼 저편에서 별빛이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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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가슴 뜨거워지는 시입니다. 죽어 별이 된 사람이지요. 체 게바라가 쓴 것인데 그 때는 쿠바를 떠나 남미 어느 정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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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가수들의 노래가 있는데 여기저기서 모아봤습니다.
* Buena Vista Social Club
* Nathalie Cardone
* Francesco Guccini
* George Dalaras
원문출처: 무브온21 컬쳐클럽, 필명: muse / 2011-09-10
http://moveon21.com/?mid=main2009&category=738&document_srl=745913&page=1
아프로만 2011.09.10
인토네이션(발음억양)이 음악에 미치는 영향은 기실 지대합니다.
특유의 나사 풀린 듯한 발음을 사용하는 남방계 유럽어 (= 프랑스, 및 라틴 어족 )권에서는 같은 서양이라도 클래식 고전음악의 화성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그냥 칸초네나 샹송으로 나가버린 것처럼 말이지요.
이런 선입견을 단번에 깨버리는 곡이군요. 동영상 나오는 곡이, 2번째 음원파일 '나탈리에 카르도네' 곡인가요?
마치 - 정수리에 찬물을 들이부은 듯한 - 매우 강한 감흥을 주네요. 격찬 또 격찬 입니다.
나머지 3곡은, 남미음악 특유의 분위기 그대로 = 나사풀린 듯한 릴렉스처럼 굽이 굽이 둥글 둥글 곡선으로 구성지게 감아서 달관한 애수 = 본래의 [산만한 분위기]임에 반하여,
'나탈리에 카르도네' - 완전히 다른 분위기네요. 연주도 가창도 '집중' 시키는, 매우 절도 있는 '직선 가창' 입니다
= 비장미 넘치는 저항적 분위기에는 역시나 '직선' 입니다. 굽실 굽실 산만하게 달관한 곡선은 안 어울립니다.
남미 라틴 발음과 특유의 리듬터치 악기 연주로써도 저렇게 비장미가 넘치는 분위기와 절도 있는 임팩트의 박력을 표출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헬렐레~ 하게 나사 풀리지 않고 강한 임팩트를 날리네요.
그러면서도 아련~~ 하게 여운이 남는 "체게바아~~라아~~~" 후렴 끝마디의 '라임' 이 마치 메아리처럼 퍼져나가는 진한 애수를 자아 냅니다.
플라멩고' 느낌의 기본리듬에다가 탱고같은 임팩트를 결합시킨 백 사운드를 배경으로, 그루브'하게 깔아주는 어쿠스틱 기타의 간결한 터치'가 애잔함을 더욱 자아내구요.
"울컥~! 울컥~!" 한 심정을 담담하고 '절제미' 있게 표출한 분위기가 매우 압권 입니다.
걸작 이네요.. 격찬 또 격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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