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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크로스오버, 팝페라와 오페라 메탈음악 이야기 3] 프란시스 코플라 감독의 유명한 영화 '지옥의 묵시록' 초기 장면에 베트콩 마을을 강습하는 미군 헬기에서 확성기로 크게 트는 음악이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에 나오는 곡 '발퀴레의 비행' 이다. 금속성 관악기 연주에 맞춰서 공포의 여신 발퀴레가 강림하는 역할을 고음역의 소프라노가 아주 풍부한 비브라토 발성으로 파동치면서 엄습하듯이 노래한다. 머리칼이 쭈뼛 일어설 정도로 섬찟한 가창이다. 제아무리 가공할 헤비메탈 사운드와 보컬일지라도 오페라 곡인 '발퀴레의 비행' 이 곡 만큼 가위눌리는 듯한 공포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마치 활로 서양톱을 켜는 톱연주같은 소리 섬찟한 가창이다. 귀성(귀신소리) 은 고음역 소프라노를 비브라토로 증폭시킬 때 연상되지기도 한다. 바이브레이션을 풍부하.. 더보기
개인과 집단 4] 통합하는 세계, 새로운 신화(40) / 류가미 인간의 자아를 타자와 분리된 독립된 존재로 보아 주체와 객체, 정신과 물질을 가르는 서구의 시각과 인간의 자아가 사회적 관계 안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주체와 객체 정신과 물질이 결국 하나라는 동양의 시각이 서로 통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자아는 무의식적인 본능에 종속된 것일까요? 다시 말해 인간의 자아는 자신이 속한 종족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제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인간의 자아는 무의식적 본능에서 비롯되었지만 자아는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서 무의식적 본능을 변화시킵니다. 다시 말해서 개인의 의식이 자기 종족의 본능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 볼링겐 호수에 서 있는 융 ⓒ 융은 생명체가 인식하고 행동하는 무의식적(본능적인) 패턴을 원형이라고 불렀습니다. 인간도 동물인.. 더보기
개인과 집단 3] 개인주의 대 공동체주의 (2) [ 피콜로] 성경이야기를 하나 해 보겠다. 다름 아닌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 담긴 기본적인 신화는 어린 아이에서 어른으로의 성장이야기이다. 그런데 이걸 철학적으로 풀어 보자면, 인간의 자유의지와 자의식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간이 자연이라는 "삶의 공동체"에서 스스로가 분별하고 창조주와 대등한 위치에 서려는 "해방의식"이 머리속에 들어왔을 때부터 인간의 고생길은 훤하게 아우토반화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탈"의 끝은?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지구를 가루로 만들어 버릴 핵무기이다. 이쯤 되면 인간의 능력이나 "자유의지"에 대한 회의가 일어날 법도 하지 않나? 물론 서구에서는 이런 반성의 여파인지, "탈근대"주의가 나오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이건 아폴로에서 박쿠스로 약간 .. 더보기
개인과 집단 2] 개인주의 대 공동체주의 (1) [피콜로] 우리는 무엇을 해체할 것인가 1. 공동체주의 대 개인주의 공동체주의와 개인주의의 대립구도를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딱 분절해서 말하지는 않겠다. 이 둘은 실은 음양의 법칙처럼 서로 상대적인 것이다. 공동체주의가 차면 개인주의는 기울고, 그 반대의 현상도 일어난다. 그런데 공동체주의가 승하게 되면 이 "스케일이 큰 구조물"을 유지하기 위한 매커니즘이 필요하게 된다. 공동체 안에 있는 개인들의 "공통인자"들을 최대한 강조하는 방법으로 "공동체주의"를 유지하게 된다. 종교나 이념이나 혈연이나 지연 등등이 있다. 이 점만은 강조하고 싶다. 인간이 세상을 살면서 추구해야 할 것은 "공동체주의"이지 개인주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인간의 사회화나 요즘 식으로 말하면 시민의식을 말한다. 혼자 놔두면 야만인에 .. 더보기
개인과 집단 1] 종교는 그 자체가 <권력의지> 이다 '종교'는 그 자체가 권력의지이다, '종교'에서 [권력]을 빼면 그게 '신앙'이다. '신앙'에는 [의지]만 남는다. 포인트는 [의지]이다. [푸념]이 아니란 말이다. 푸념은 종교도 아니고 신앙은 더더욱 아니다. 아무데도 해당되지 않는다. ***[본문 발췌] 종교 와 신앙은 그 개념이 다르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중요한게 뭐냐면, '센티멘탈' 은 종교와 관련없다. 신앙하고도 관련없다. 한마디로 관계 전혀없는 감상을 가지고 종교를 빗댓 푸념을 하고 있다. 이 글의 필자는 물론이고 우선 정호승이라는 시인부터 개념구분 없는 그저 [무대뽀 센티멘탈] 뿐이다.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필자의 본글 의도가 뭔가? 감상인가? 아니면, 얼렁뚱땅 뒤죽박죽인가? 톡 까놓고 얘기해서, 필자가 본글을 쓴 '의도' 는 분명히 어떤.. 더보기